(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영국 대형 은행인 RBS의 개발금융부문(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매수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는 유럽·중동·아프리카 대상 인프라 융자를 중심으로 RBS의 대출 자산을 인수하는 동시에 영업조직을 승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액은 40억 파운드(약 5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쓰비시UFJ는 RBS 의결권의 80%를 가진 영국 정부와 조만간 공식 합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일본 시중은행들이 국내 영업에서 수익성이 떨어지자 리스크를 떠안은 상태로 해외에서 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미쓰비시UFJ는 올 봄부터 RBS 및 영국 정부와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은행 자산을 실사한 뒤 지난달 하순 최종 인수 가격을 제시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RBS는 한때 세계에서 18만명의 직원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전개해 왔으나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영이 악화돼 영국정부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다.
영국정부는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 RBS 측에 비핵심사업의 매각을 요청, 프로젝트 파이낸싱부문의 행방이 금융업계에서 최대 관심이 되어 왔다. RBS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미쓰비시UFJ는 RBS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영업부문 인력 수십명도 승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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