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흥업증권, 중신증권, 국태군안증권, 국해증권 등 대내외 연구기관들은 중국의 10월 CPI 상승률이 작년 동기 대비 3.8~4.1%를 기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기관별 10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골드만삭스가 4.0~4.1%로 가장 높고 메릴린치와 흥업증권은 각 4%, 중신증권은 3.8~4.0%, 국태군안증권은 3.9%, 국해증권은 3.8% 등이다.
숭위(宋宇)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회고와 2011년 전망'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이 2분기 긴축기조에서 3분기 다시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정책 중심이 인플레이션 억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정웨이(魯政委) 흥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통계국과 상무부 수치를 인용해 10월 상순 식품 CPI가 9월에 이어 계속 오르는 추세를 나타냈으며 10월 들어 보름간 곡물, 돼지고기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하며 CPI가 10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11월과 12월 하락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장기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저(于澤) 중국 인민대학 경제학원 부교수는 미국의 양적 완화조치와 위안화 절상에 따른 핫머니 유입, 공공요금 인상 등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이들 3가지 요소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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