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는 2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정부가 승인한 8억1천만 달러 규모의 민간 금동광산 개발사업에 대한 최종심의를 벌여 이를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짐 프렌티스 환경부 장관은 이날 BC 내륙 윌리엄스 호수 변 산간 지역의 광산 개발허가를 신청한 다세코 광산에 대해 "심각한 환경 침해"를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세코 광산은 지난 17년간 1억 달러를 들여가며 채굴사업 준비를 벌여 주 정부의 승인을 얻었으나 환경단체와 원주민들은 호수 생태계와 주변일대의 환경파괴를 들어 거세게 반대, 논란이 이어져 왔다.
다세코 광산 측은 8억1천500만 달러 규모의 광산 사업이 수 백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향후 22년간 계속될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번성시키도록 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연방정부의 환경영향평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프렌티스 장관은 "우리는 자연자원에 대한 책무와 경제개발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광산 프로젝트는 심각한 환경 악영향을 초래하는 만큼 프로젝트의 제안 내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 심사보고서는 광산사업에 대해 "일대의 어류와 어류생태계,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토지 및 자원 활용 행태와 문화 유산, 토지소유권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BC 주 정부 측은 큰 실망과 낙담을 표시했다.
고든 캠벨 주 수상은 최근 주 자치 단체장 회의에서 "지난 17년간 수 많은 절차와 협의를 거쳐 지지를 획득한 이런 사업이라면 이제 BC주가 광산업의 고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광산프로젝트를 옹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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