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현대중공업, 올들어 126% 상승..."더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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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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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연초이후 126.51% 올랐다. 이는 수주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 오른 3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17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장중 40만원을 넘기는 등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40만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00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의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해양플랜트 등 비조선 부문의 업황 역시 개선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해양플랜트 시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선점하고 있어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는 시장 예상치를 넘은 3분기 실적도 한 몫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액을 5조33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오른 것으로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88억원과 86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2%, 61.7% 상승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부문 매출비중은 34.1%로 축소되었으나, 해양이 17.2% 플랜트가 13.3%, 전기전자가 13.4%, 건설장비가 10.5% 증가했다"며 "향후 매출 구조에서 비조선부문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영업이익도 해양, 엔진기계, 전기전자부문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해양·플랜트 및 신성장산업인 태양광·풍력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비조선부문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효원 연구원은 "올해 해양과 플랜트 부문의 수주계획은 사상 최고액인 62억 달러로 향후 두 사업부문의 외형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목표주가 상향대열에 동참했다.

골드만삭스는 "조선업계가 선박 수주를 늘리려는 중국 정책 덕분에 과잉공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가격 회복세가 빠르지 않아 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해서는 조선 이외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신흥시장에서 조선 이외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점을 들어 현대중공업을 3대 조선업체 가운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골드막삭스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이전 37만원에서 40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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