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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예멘 송유관 사고 4차례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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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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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중동 예멘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사고가 과거에도 3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경기도 안양시 석유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실 4광구 관련 사고는 이번이 4번째"라며 "이 가운데 외부세력에 의한 파손은 모두 3건으로 당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노후가 문제였던 것으로 결론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안희범 유럽중동생산팀장은 "석유관이 지하 깊은 곳에 매설돼 있기 때문에, 유출된 기름을 지표상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사고는 피해규모 자체는 큰 편이 아니지만 유출된 기름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불이 붙어 대형 폭발 사고로 오인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 사례 중 피해규모가 가장 컸을 때는 지난해 7월로 1000배럴이 유출됐다"며 "복구비용은 1000만원 정도 미만으로 탐사광구는 주요 생산지가 아니고 수송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작았다"고 언급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중동 예멘에 총 5개의 광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4광구는 탐사광구로 개발광구가 근처에 있으며, 16광구와 39광구는 거의 사업을 완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70광구는 외국계 회사에게 지분을 넘겼고, LNG광구는 지분만 참여하고 있는 형태다.

뿐만아니라 민간 쪽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5년 중반 7월경에 입찰에 참여, 2008년 5월에 4광구를 인수했다. 한국측 지분이 50%, 예멘 정부가 보유한 지분이 50%다. 경영권은 우리정부가 갖고 있다.

한편 공사는 알 카에다 정부의 소행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예멘 정부당국과 현지 한국대사관이 협조해 알아보고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했다.

이어 "송유관 길이가 200km가 넘다보니까 여러 부족들이 영역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분란이 많았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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