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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교체될까?..."여전히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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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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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국내증시를 이끌고 갈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종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전기전자 업종이 가격 매력을 앞세워 주도주로 다시 등극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주도주 교체설은 아직 이른 감이 있으며 오히려 이번 미국 발 이벤트를 계기로 자동차주가 더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장비업종은 10월 이후(2일 종가기준) 18% 이상 급등했다.

올 들어 장을 주도해온 외국인 투자자가 운수장비업종에서 총 1조711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가파른 오름세를 견인했다.

이 기간 운수장비업종의 총 시가총액은 128조원에서 152조원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에서 13%대로 확대됐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1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8월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10월 이후 3% 가까이 떨어졌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205조원대에서 199조원대로 오히려 줄었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주가 주도주 자리를 다시 꿰차기 위해선 업황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IT가 바닥을 통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도주 교체설은 너무 이른감이 있다"며 "PC 패널가격 및 LCD TV 패널가격은 내년 1~2월에나 반등이 가능하고 LED TV의 경우 현재 가격에서 추가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도 국내 자동차 업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미 FTA에 찬성하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결론나면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도주 교체 이야기는 적어도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양적완화 정책 발표를 계기로 국내 증시 상승세가 다소 수그러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주도주 교체설을 반박하는 논리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아시아 5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월 148억 달러, 10월 11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미 지난 두달 동안 가파르게 자금이 유입된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입 속도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 시가총액 199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T업종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은 이르다는 의미다.

다만, 중기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IT나 금융업종에도 관심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익거래를 제외했을 경우 외국인은 전일 탄력적으로 상승한 자동차· 화학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했지만 시장 변동성과 차익실현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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