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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20 기자회견'에 여야 반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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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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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G20의 성공을 위해 여야가 한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G20을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G20 정상회의를 주도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한나라당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역사적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FTA 체결과 관련,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의 구조상 FTA 체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야당도 당리당략적 사고에서 벗어나 FTA체결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야당은 G20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도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과대포장'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G20 정상회의만 잘 치르면 대한민국이 당장 선진국이 될 듯 말씀하시는 대통령을 보면 지나친 야단법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외교적 역할을 지나치게 포장하려는 것은 국민들로서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전체적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과장하고 G20의 효과 또한 과대평가하기에 급급한 기자회견"이라 평하고 "정부의 G20 정상회의에 대한 태도는 흡사 G20 만능주의와 유사해서, G20만 잘 치루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는 허풍이며 기만"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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