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3일 6000억달러 규모로 추가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내년 6월까지 6000억달를 투입해 미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는 높은 실업률과, 더딘 경제회복세, 낮은 물가 상승률 속에 이미 기준금리가 제로금리 상태로 떨어져 더 이상 떨어뜨릴 수 없는 가운데 나왔다.
추가 금리인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제에 직접 돈을 투입해 돈이 돌도록 함으로써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도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까지 모두 1조7000억달러를 투입해 주로 주택시장 관련 유가증권을 사들였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경기회복세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재 연준 정책금리는 0~0.25% 수준으로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이다.
한편 연준의 추가부양규모 6000억달러는 4700억~5000억달러가 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웃도는 규모다.
김민희 기자 pauline@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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