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최애영, 김치수,최승자, 최진아,박형서. |
수상자는 ▲시 부문 최승자의‘쓸쓸해서 머나먼’▲소설부문 박형서의 ‘새벽의 나나’▲희곡부문 최진아의‘1동 28번지, 차숙이네’▲평론부문은 김치수‘상처와 치유’▲번역부문‘Interdit de folie’(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ㆍ이인성 지음)을 함께 번역한 최애영과 프랑스 문학비평가 장 벨맹 등이다.
대산문학상이 5개 부문 수상작을 전부 낸 것은 3년 만으로 지난해에는 희곡, 2008년에는 번역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12년 만에 펴낸 시집이 이번 수상으로 연결된 시인 최승자는“세상이 너무 다변화 돼 가고 있다”면서 “말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시적으로 흘러가길 바란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그의 주요 문학상 수상은 1979년 문단 등단 이후 처음이다.
희곡 부문에서 ‘1동 28번지, 차숙이네’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최진아 씨는 치의학과를 나와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대학 시절엔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배우의 꿈을 키우기도 했단다.
심사위원단은 “최씨의 작품은 냉소적이고 현학적인 언어유희 극과는 달리,‘집짓기’라는 구체적인 상징을 통해 삶을 성찰한 수작(秀作)”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첫 장편소설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새벽의 나나’ 작가 박형서에 대해선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거침없는 모색과 체험적 현장성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이밖에 번역 부문 수상자인 최애영씨는 “번역 작품에 문학성이 살아 있다면 그것은 바로 원작의 힘”이라며 “운 좋게도 훌륭한 작품과 좋은 공동 번역자를 만나 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문화 창작과 한국문학 세계화에 이바지해온 대산문화재단의 대산문학상은 그동안 고은, 박완서, 신경림, 이윤기, 김지하 등 국내 내로라하는 작가에게 수여됐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소설부문 5000만원, 시ㆍ희곡ㆍ평론ㆍ번역 부문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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