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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대표 "내년초 8국 '한국産 국가등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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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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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정평가, 동남아 4국 실사 마치고 3국도 추진중

   
 
 

이용희(李龍熙) 한신정평가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비롯한 8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해 내년 1분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신정평가 본사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신용평가사 가운데 최초로 시도하는 정부 신용평가사업에 대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 평가사의 외국 정부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는 글로벌 평가사가 좌우하고 있는 신용평가 시장에서 아시아 평가사의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신정평가는 올해 들어 해외 12개국 정부와 평가작업에 대한 협의를 벌인 결과,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협조 의사를 밝힌 7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 중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대해서는 정치사회 안정과 경제펀더멘털, 재정정책 운용, 자금조달 능력 등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3개국에 대한 실사를 내년 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매길 때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도 함께 발표한다.

이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평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금융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한국의 평가사가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첫 평가 대상국에 대해 해마다 정기평가를 하면서 대상을 점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관련해서는 "동일 업종에서도 회사가 선택하는 회계정책에 따라 재무제표 계정과목 체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표준적인 재무제표 분석 체계를 재정립하고 공시된 재무제표상 정보가 부족한 경우 추가로 요청할 재무정보 리스트를 정돈해 신용평가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행 '복수평가제(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2개 이상의 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받도록 하는 제도)'의 개선 의견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단수가 아닌 3배수 평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단수평가제로 돌아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재정경제부 국민생활국장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대표부 공사, 한국거래소 상임감사 등을 거쳐 2006년 한국신용정보 사장으로 나이스그룹에 합류, 이듬해부터 한신정평가 대표를 맡았다.

한신정평가는 1986년 9월 전국종합신용평가㈜로 출발한 나이스그룹의 평가사업부문 분할로 2007년 11월 자회사로 독립, 오는 7일 창사 3주년을 맞는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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