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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영림, 지린성과 농업교류 집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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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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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이어 지난 3일 지린(吉林)성을 방문한 최영림 북한 내각 총리가 중국과의 농업 교류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지린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최 총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장더장(張德江)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쑨정차이(孫政才) 서기 등 지린성 간부들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특히 선진 농법 전수 등 북한에 대한 중국의 농업 지원 방안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지린성은 옥수수와 콩 등 중국의 대표적인 밭작물 산지다. 올해 녹두값 폭등을 불러온 도매상들의 가격 담합과 사재기도 지린 상인들이 주도했을 만큼 중국 내 농산물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크다.

산간지대가 많아 옥수수를 비롯한 밭작물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지린의 농업 기술과 선진 농법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이 이미 사용권을 확보하고도 해상 항로가 열리지 않는 라진항 3호 부두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라진항 사용권 확보 대가로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북한 원정리에서 라진항에 이르는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을 약속했으나 북측이 이 고속도로의 통행료 징수권을 요구, 착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라진항을 이용한 해상 항로도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長吉圖) 개방 선도구' 사업이 성공하려면 라진과 청진항을 이용한 동해 항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고 라진경제무역지대 건설을 추진 중인 북한 역시 중국의 협력이 절실한 만큼 고속도로 통행료 분배를 놓고 양측이 타협점을 찾았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 총리 일행은 지린에서 1~2일 더 묵은 뒤 오는 5~6일께 랴오닝을 방문, 산업 시설을 시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리의 랴오닝 방문 기간에는 최근 단둥(丹東)을 거점으로 활발해진 북중간 IT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당시 양측이 건설에 합의하고도 지지부진한 신압록강대교의 착공식도 최 총리의 이번 랴오닝 방문에 맞춰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 2일 헤이룽장성을 방문한 최 총리 일행이 3일 창춘을 방문, 장 부총리 등과 만나 북한과 중국 동북지역의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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