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사무총장 "北아동 영양실조와 싸움서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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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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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셋 시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4일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2일부터 2박3일간 방북한 시런 사무총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북 기간 영양실조와의 전쟁에서 진 많은 북한 어린이들을 목격했다"면서 "이들은 몸과 마음 모두 성장·발달이 저해된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성장을 위한 특수 식품을 지원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시런 사무총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 농업성 관계자 등과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고아원과 공장,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치료를 받는 병원, 북한주재 WFP 사무소 등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시런 사무총장은 "2400만명에 달하는 북한 인구의 3분의 1이 영양결핍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식량수급을 외국의 지원에 의존하는 북한에 대한 현재의 식량지원 상황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WFP 사무총장의 방북은 2005년 12월 제임스 모리스 사무총장 이후 5년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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