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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체벌 제보 및 동영상 유포에 서울교육청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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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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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초중고교에서 체벌을 전면 금지한 서울시교육청이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체벌 제보와 동영상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따귀를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되는가 하면 교사가 초등학생에게 골프채를 휘둘렀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사건은 체벌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천구 모 중학교에서 학생에 대한 체벌이 발생한 데 대해 서울 교육가족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15일께 교사가 수업시간에 지시를 무시하고 수업을 계속 방해하는 학생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돼 파문을 일으켰으며, 현재는 동영상이 삭제됐다.

또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교사가 학교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골프채를 휘둘러 초등학생 3명이 다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관할 교육지원청에 지시해 체벌 사건이 벌어지거나 논란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관련자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벌금지 조치가 대체벌 등 확실한 대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있는 것 같다"며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함께 존중받는 학교 문화가 조성되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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