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E통신은 4일 쿠바 가톨릭계가 수도 아바나에서 남동쪽으로 17㎞ 떨어진 새 건물에서 산 카를로스 및 산 암브로시오 신학교 개소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하이메 오르테가 쿠바 대주교를 비롯, 멕시코와 미국 가톨릭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르테가 대주교는 "교회를 대신해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과 현 의장에게 감사드린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지지해 줘 순조롭게 학교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신학교는 1998년 교황 방문 당시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이 건립 지원을 약속했던 곳으로, 2006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올해 완공됐다.
올해 봄부터 관계가 부쩍 가까워진 쿠바 정부와 가톨릭계는 5월 스페인 정부 중재 하에 정치범 석방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 시작해 두 달 뒤인 7월 52명의 정치범을 석방키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까지 석방 대상에 올랐던 정치범 40여명이 풀려났으며, 석방 비대상자도 10명 가까이 풀려나며 쿠바 정부가 인권문제에 있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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