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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철도망 개량 사업에 88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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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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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까지 기존 철도를 시속 200km 안팎으로 달릴 수 있게 고속화하는 사업이 추진되는 등 전국을 1시간30분대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철도망 개량 사업에 총 88조원이 투자된다.

   국토해양부는 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20년까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안의 골자는 애초 계획과 비교해 투자비를 134조원에서 88조원(국고 59조원)으로 줄이면서 기존선을 개량해 대부분 노선을 시속 200km 이상으로 고속화하는 것이다.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대전 및 대구 도심구간과 수서~평택 수도권고속철도는 2014년, 호남고속철도는 2017년까지 완공한다.

   기존의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 등은 KTX와 연계해 운영하고, 경춘선 금곡~춘천 구간 등은 최고 시속 23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든다.
또 원주~강릉 등 신규 노선은 시속 250km 내외로 고속화하고, 춘천~속초 복선전철과 남부내륙선 건설은 재원확보 여건에 맞춰 사업 추진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5개 사업 외에 대곡~소사~원시 복선전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4개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강원권에선 춘천~속초와 원주~강릉 복선 전철을 건설한다.

   또 충청권에선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5개 사업, 대경(대구.경북)권에선 도담~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등 4개 사업, 동남권에선 김천~진주~거제의 남부내륙선 복선전철 등 4개 사업, 호남권에선 군산선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원주~강릉 복선전철화 등 20개 사업은 2020년까지 완료하고, 수서~용문 복선전철과 인천공항철도 활성화 등 11개 신규 사업은 2015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국토부는 수색~시흥 고속선과 새만금~대야 복선전철 등 13개 사업을 추가검토 대상으로 분류해 2020년 이후 추진키로 했다.

   광역철도 분야에선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화 등 6개 사업을 2015년까지, 신분당선 강남~용산 복선전철 등 6개 사업을 202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안산선 여의도~서울역 복선전철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녹색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항만 인입선과 복합화물기지 인입철도를 확충하고, 세계 철도시장 선점을 통한 성장동력으로 철도 투자를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계획한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철도 길이는 3천378km에서 5천497km로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져 광역경제권 간은 90분, 광역경제권 내는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5년까지 300km 이상 거리의 철도 수송분담률은 28%에서 58%로 높아지고, 화물 분야의 철도 수송분담률은 7.5%에서 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연간 1천165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 최종안을 마련, 연말에 고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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