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올해 말 퇴임 후 정치개혁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년부터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정당구조와 선거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정치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에 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본인이 향후 계획의 일부를 직접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 정부 부처 간 업무 조정을 맡고 있는 알레샨드리 파질랴 장관은 "룰라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위해 마치 사자처럼 맹렬하게 일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파질랴 장관은 룰라 대통령이 집권 노동자당(PT)뿐 아니라 연립정권에 참여하는 다른 정당들과 함께 정치개혁 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 첫 해에 선거공영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안을 완성해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룰라 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퇴임 후에도 호세프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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