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슬로건에 목표.해법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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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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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자유무역.글로벌금융안전망 의지 담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의 목표를 가장 쉽게 알아내는 방법은 어떤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오는 11일 막을 올리는 서울 정상회의의 대외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에는 선진국과 신흥국, 개도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우리나라의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제1차부터 5차까지 역대 G20 정상회의에서 슬로건이 걸린 경우는 모두 4차례였다.

   2008년 11월에 개최된 워싱턴 G20 정상회의는 벼랑 끝에 몰린 글로벌 경제를 살리기 위해 G20 정상들이 최초로 모인 상황이라 별도의 슬로건을 내걸지 않았으며, 이후 G20 정상회의가 사실상 정례화되면서 각각의 달성 목표를 슬로건을 통해 반영하게 됐다.

   지난해 4월 열린 제2차 런던 G20 정상회의는 '성장, 고용 그리고 안정(Growth, Jobs and Stability)', 지난해 9월의 제3차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는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 올해 6월의 캐나다 G20 정상회의는 '회복과 새로운 시작(Recovery and New Beginnings)'이었으며 이번에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는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Shared Growth Beyond Crisis)'이다.

   런던 정상회의의 경우 세계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자금 지원에 집중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었으며, 피츠버그 정상회의는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고, 각각 국제 공조와 협력 체계 구축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한 캐나다 정상회의에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글로벌 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재정건전화와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규제 등에 집중했다. 

    서울 정상회의의 경우 신흥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인 만큼 선진국과 신흥국, 개도국 간의 동반 성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이라는 슬로건은 환율 분쟁 종식 선언과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주안점으로 추진하고 신흥국과 개도국의 대외 자본 충격을 막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하며 개발 이슈를 통해 체계적인 빈국 지원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 슬로건은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의 틀을 포괄하는 표현으로 가장 적합하다"며 "우리가 G20 의장국으로서 이끌어 내고자 하는 개발 이슈와 국제금융안전망 구축의 의지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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