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소포 폭탄, 美 화물기 추락 우리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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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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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소재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최근 발견된 미국행 소포 폭탄과 지난 9월 미국 UPS 화물기 추락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이슬람 웹사이트 감시기구 'SITE'가 5일(현지시각) 밝혔다.

   SITE에 따르면 AQAP는 최근 지하디스트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에서 미국 운송회사 UPS 화물기가 지난 9월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추락한 사건은 자신들이 설치한 폭탄 폭발에 의한 것이며 최근 UPS와 페덱스를 통해 폭탄 두 개를 추가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AQAP는 "발전된 장비를 이용, 모든 탐지 장비를 통과해 원격으로 폭탄을 공중이나 최종 목적지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며 서방 화물기뿐 아니라 민간항공기 전반으로 소포 폭탄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소포폭탄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혀 추가 테러를 예고했다.

   UPS 화물기 추락 사건과 관련해 이들은 "우리가 UPS 항공기를 떨어뜨렸으나 적들의 매체가 이 사건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지 않아 우리가 다시 공격할 때가 올 때까지 침묵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UPS 화물기 추락 사건의 원인을 밝히지 않은 것이 그들이 원인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인지, 사건 진상을 은폐하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바마에게 고한다. 우리는 1년간 너희의 항공기 3대에 타격을 가했다. 알라의 뜻대로 우리는 미국 및 미국 동맹국의 이해관계에 계속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는 예멘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중 지난달 28일 두바이와 영국 2개의 공항에서 발각된 소포폭탄 2개를 AQAP 소속 사우디아라비아인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UPS 화물기 추락의 경우 사고 조사를 맡은 UAE 민간항공국은 폭발물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AQAP의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AQAP가 추가 테러를 공언함에 따라 앞으로 서방 등 세계가 항공기 소포폭탄을 이용한 테러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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