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조직력과 정밀한 사운드의 그들이 온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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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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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Big 5의 반열에 오를만한 명문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20일 32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치밀하고 섬세한 사운드로 세계 최상급 관현악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20일 32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1918년 창단 이래 조지 셸, 로린 마젤,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등 거장 지휘자들을 두루 거치며, 탄탄한 조직력과 정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이미 수많은 음반을 통해 애호가와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제는 미국의 'Big 5', 'Big 3'를 넘어 전 세계 'Big 5' 반열에 오를 만큼 명문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설명하는 데 명장 조지 셸을 빼놓을 수 없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세계적 악단으로 조련시킨 조지 셸은 1946년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이래 미국과 유럽 관현악단의 장점을 모두 살린 최고의 관현악단을 목표로 체계적인 계획적이고 엄격한 연습을 했다. 1970년에 타계할 때까지 장기 재임하면서 평범한 소도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미국의 Big 5 오케스트라(보스턴심포니, 뉴욕필하모닉,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 대열에 올려 놓았다.

1970년 조지 셸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좀처럼 외국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없었던 한국 관객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1978년 로린 마젤과 함께 다시 한국을 찾았다.

2002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섬세한 감각과 정확한 비팅, 날카로운 분석력을 바탕으로 런던 필, 빈 슈타츠오퍼(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에 오르며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지휘자 프란츠 벨저 뫼스트를 음악감독으로 맞이한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벨저 뫼스트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정기적으로 빈 무지크페라인 홀,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등 전 세계 유명 공연장과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빈 슈타츠오퍼, 취리히 오페라 등 최정상 오페라단과 협연을 이어가고 있다.

벨저 뫼스트의 리더십 아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이제 시카고 심포니,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베를린 필과 함께 세계 초일류 오케스트라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벨저 뫼스트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오스트리아의 빈 슈타츠오퍼의 음악감독도 겸직하고 있다. 2011년 빈 신년음악회 지휘자로 선정돼세계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다.


   
 
 

이번 내한공연은 스타 협연자 없이 오로지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로만 펼쳐진다. 2시간이 넘는 연주시간을 오롯이 오케스트라에만 집중시키는 것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오케스트라가 아니고는 어려운 도전이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b장조 ‘영웅’ 등 정통 레퍼토리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의 무대에 오른다. 미국과 유럽 오케스트라의 장점을 극대화환 변화무쌍한 사운드를 선보일 이들의 무대가 기대된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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