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대표적 오염하천이던 동천에서 6일 낚시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건설 서면 센트럴스타가 주최하고 한국프로낚시연맹 부산지부 주관, 부산진구청 후원으로 동천 범2호교~범5호교에서 개최된 이날 대회에는 강태공 1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심각한 오염으로 악취가 진동했던 동천이 숭어 등 물고기가 뛰노는 하천으로 변모하고, 낚시대회까지 열릴 수 있게 된 것은 부산시가 지난 5월4일부터 부산항 북항의 깨끗한 바닷물을 펌프와 2.6㎞에 달하는 관을 이용해 동천상류로 끌어올린 뒤 매일 5만t을 흘려보내는 '해수 통수'를 한 덕분이다.
해수 통수의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 7월 동천에서 측정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단위 ㎎/ℓ)이 광무교 지점의 경우 1.4로 1급수(1㎎/ℓ 이하)에 근접했다.
또 범일교와 범4호교는 각각 2.5로 2급수(3㎎/ℓ)를 유지했고, 전포천 합류지점도 2급수에 준하는 3.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동천의 BOD는 10.5~33으로 측정돼 공업용수(6㎎/ℓ 이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바닷물은 비중이 높아 민물과 섞이는 과정에 가라앉아 흐르게 된다."라면서 "특히 바닷물의 산소가 하천 바닥의 오염 퇴적물과 접촉해 미생물을 활성화함으로써 수질개선 효과를 가져온다."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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