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방문경기에서 4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쏜 허버트 힐의 골밑 슛으로 68-67로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전자랜드는 8승3패가 돼 이날 역시 한 점차로 전주 KCC를 꺾은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1위를 수성했다.
고비 때마다 정확한 2점슛을 꽂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서장훈은 이날 총 2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 후 40여 분간 KT에 끌려다녔다.
더블 팀 수비에 묶인 문태종은 전반에 단 2득점에 그쳤고 2쿼터엔 찰스 로드에게만 8점을 내주며 전반을 31-36으로 마쳤다.
서장훈이 3쿼터까지 21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문태종의 부진으로 전자랜드는 45-52로 7점 차로 벌어진 채 4쿼터를 맞았다.
마지막 쿼터에 들어서도 KT는 제스퍼 존슨이 필요할 때 외곽포를 터뜨렸고 조동현의 알토란 같은 골밑 슛이 연달아 나오며 전자랜드의 반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3쿼터까지 불과 2점에 그친 문태종은 4쿼터 들어 2분도 되지 않아 코트를 헤집으며 미들슛에 이은 3점포로 1점차 추격을 이끌었고 이어 신기성이 짜릿한 역전 외곽슛을 집어넣으며 37분 만에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의 조동현이 3점포를 꽂아 맞불을 놨지만 문태종과 서장훈이 쏜 미들슛이 줄줄이 골망을 갈라 경기는 전자랜드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조동현에 2점슛을 허용해 1점차 재역전을 당한 전자랜드는 종료 3초 전 문태종의 슈팅이 림을 외면했지만 힐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바로 골밑 슛을 집어넣어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전주 경기에서도 방문팀의 1점차 대역전승이 나왔다.
서울 삼성은 이원수의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파울 자유투 두 방으로 전주 KCC를 80-79로 눌렀다.
전반까지 4점을 뒤졌던 삼성은 3쿼터에서 나이젤 딕슨과 차재영, 강혁이 20점을 합작하며 1점차로 경기를 뒤집었고, 강혁은 4쿼터에만 8득점, 3어시스트를 올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은 4연승을 거두고 전자랜드와 함께 1위 자리를 이어간 반면 KCC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CC의 강병현은 이날 9득점에 그친 전태풍 대신 22점을 몰아넣으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대구 오리온스는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72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4쿼터까지 계속 모비스에 뒤졌지만 이날 더블더블을 기록한 글렌 멕거원(28득점.10리바운드)이 종료 직전 기적 같은 동점 3점포를 작렬하며 연장전에 돌입하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연장전에서 자유투를 무려 5개나 놓쳤지만 상대의 잇따른 실책과 득점 실패에 힘입어 손쉽게 5점차 승리를 따냈다.
모비스는 2쿼터 중반까지 13점을 앞서는 등 4쿼터 종료까지 경기를 지배했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해 결국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2승8패가 된 모비스는 최하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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