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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중국 견제용 인도 감싸기…亞 영토분쟁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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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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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역내의 영토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인도를 찾아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쏟고 나섰다. 미국의 인도 접근은 G2로 급부상한 중국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0일동안 진행되는 이번 아시아 순방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에 8일까지 사흘간 머물며 안보동맹 강화에 더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사흘이상 한 국가에 체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에 대한 첨단 기술과 첨단 무기 수출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인도와의 전략적 동맹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킬 예정이다. 인도가 핵실험을 시도했던 1998년 이후 미국이 지난 20년동안 인도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을 제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단이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방문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결속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한 관리가 "미국은 인도가 무역과 정치, 안보 등 다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최근 영토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역내 갈등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달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 무국무장관은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 거듭 일본의 손을 들어주는 제스처를 취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7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프랑스 포르투갈 을 방문, 각국과 막대한 규모의 경협을 체결하고 국제금융및 기후변화에 대한 공조를 확인하는 등 유럽 주요국과의 연대를 과시했다.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중미 G2정상이 각각 유럽 아시아에서 펼친 외교 행보는 G20회담의 전초전 이듯 각자 자국의 입장을 설파하는데 초점을 맞춰 행해졌다. 미중 양측은 서울 G20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환율과 미 양적완화를 둘러싸고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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