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레바논 국경에 있는 가자르 마을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킬 것임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06년 7∼8월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때 레바논과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나뉜 가자르 마을의 북부 지역을 점령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당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제2차 레바논 전쟁을 종결짓는 결의안 1701호를 채택하면서 가자르 마을 북부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미뤄왔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르 마을 북부 지역에서 철수하면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이 안정되고,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이끄는 온건파 그룹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는 미국과 유엔의 설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에 뉴욕에서 반기문 총장을 만나 가자르 마을의 철군 계획을 밝힌 뒤 이스라엘로 돌아와 내주 중에 각료회의에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부터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북미유대인연맹(JFNA) 연례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밤 미국으로 떠났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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