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나흘 앞둔 앞으로 다가온 7일, 외교통상부는 의전과 양자회담 준비에 바쁘게 움직였다.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의전을 포함한 실무행사를 대부분 준비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외교부도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한남동 장관공관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각국 외교장관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G20의 외교장관이나 장관급 인사들이 만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현안을 다루기보다 초청국들을 환영하는 의전행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 G20 외교장관들과 따로 회담하는 일정은 없지만 상대국의 요청에 따라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오는 10∼12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ㆍ중국ㆍ영국ㆍ러시아ㆍ독일 등 10개국 안팎의 정상들과 갖는 양자회담에서 의전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외교부 내 의전담당 직원 40여명 가운데 3분의 2가 G20 정상회의 기간의 양자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나머지 인원은 이달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는 본부와 재외공관,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의전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차출해 G20 정상회의의 의전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간 연쇄적인 양자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외교현안이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프랑스 정부와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을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오는 12일 이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등과의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논의한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는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경제협력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G20정상회의 기간에는 양자회담에 대한 부담이 경감되는 측면이 있지만 모든 양자회담은 중요하다"며 "양자회담이 상대국과 협력관계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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