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20회의 준비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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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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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 양자 회담만 10개… 환율전쟁 중재안 찾기 고심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눈앞에 다가온 서울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주부터 청와대 참모진들과 함께 `G20 비상 체제'에 돌입한 이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는 G20정상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일정을 사실상 모두 배제하고 오직 회의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8일 G20 준비상황 점검을 위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것 외에는 11일 G20정상회의 개막 전까지 회원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일정만을 잡아놓았다.

G20 정상회의 기간 또는 전후로 잡혀 있는 정상급과의 양자회담만 10개에 달할 정도다.

특히 11일은 이른바 `서밋 데이(summit day:정상회담의 날)'로 불릴만하다. `G2(주요2개국)'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인 `환율분쟁'의 해결 방안을 미리 조율하고 '신흥국 개발 20개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 완화(6천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극에 달한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이날 G2와의 개별 회담을 통해 어떻게 중재할지 묘수를 짜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미.중간 환율 분쟁을 비판해온 남미의 중심국 브라질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모두 신흥국 내지 중간자의 입장에서 최적의 환율 중재안을 함께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성공적인 회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 내내 휴식을 반납하고 G20 정상회의 준비에 매달렸다.

6일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회의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참모들로부터 매일 G20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회의 주재를 위한 독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수시로 각 회원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침부터 밤까지 회의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김영욱 기자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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