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외환·무역금융 등 높은 대외거래 경쟁력과 오랜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여타 국내은행들의 중국 일변도 해외진출 전략과는 대조적이다.
또 아시아 주요 거점의 지점 및 영업점을 디딤돌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우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7월 2일 홍콩 금융당국(HKMA)으로부터 예금수취은행 자격을 취득하고, 홍콩 투자금융(IB) 전문 현지법인인 환은아세아재무유한공사를 설치했다.
공사는 홍콩과 상하이는 물론 동남아, 아ㆍ태 지역 등 신흥시장국을 대상으로 IB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홍콩 법인을 통해 상하이,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아·태 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홍콩에 IB 현지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 해외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 IB업무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홍콩·싱가포르·중국·미국·유럽지역 등 21개국 46개소로 국내 은행 중 최대 진용을 갖추고 있다.
또 세계 최대의 공장에서 최대 시장으로 변모 중인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난 8월 2일 현지법인 '외환은행중국유한공사'를 톈진에 개업했다.
중국법인은 지난 4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로부터 설립 본인가를 취득해 인민폐 22억 위안(미화 3억2200만 달러)의 납입자본금으로 설립됐다. 분지행은 7개.
톈진시는 중국 정부가 북방 최대의 경제·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곳이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외환은행은 중국 현지 기업은 물론 현지인 대상의 개인금융과 신용카드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는 2014년까지 동북 3성 등에서 영업망을 약 3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중 골프대회 △한·중 문화 마케팅 △스포츠 마케팅 교류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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