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중 최근 1~2년새 중국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어딜까. 많은 금융권 관계자들은 IBK기업은행이라고 답한다.
국책은행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중국내 영업망을 확충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등 보폭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지난 1997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 기업은행의 중국진출이 최근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상당 기간 흘렀다는 얘기다.
민영화를 앞두고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신기반 확대, 해외시장 공략 등을 위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
기업은행은 지난해 6월 외국계 은행 중 처음으로 텐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현지법인 전환 본인가 취득을 마치고 중국 현지법인인 기업은행 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홍콩에 인접한 선전시에도 내년초 영업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중국 내 네트워크는 선전·텐진·칭다오·션양·옌타이·쑤저우·텐진 시칭·칭다오 성양 등이다. 중국 3대 경제권역 모든 지역에 8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중국진출 전략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말 중국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업무 허가를 받으면 개인금융과 신용카드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을 토착은행화 시킨다는 복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규제로 제한됐던 소매금융영업이 허용되면서 개인과 거래가 가능해지고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금융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내 중소기업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외자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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