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6월 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기니민주세력연합(UFDG)의 셀루 달랭 디알로 후보와 기니인민단합당(RPG)의 알파 콩데 후보 가운데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디알로 후보와 콩데 후보는 24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각각 43.69%, 18.25%를 득표했다.
결선투표는 당초 7월 말께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디알로 후보와 콩데 후보 지지세력 간에 종족 분쟁 성격을 띤 유혈사태가 빈발하고 선거 준비도 갖춰지지 않아 수차례 투표일자가 연기됐다.
두 후보는 앞서 전날 합동 성명을 통해 결선투표 당일은 물론 이후에도 평온을 유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기니 대선은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주 선거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두 후보의 출신 종족 간에 갈등이 심화된 상태여서 자칫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질 경우 폭력 사태로 번질 소지가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니는 2008년 12월 란사나 콩테 대통령이 집권 24년 만에 병사한 직후 무사 다디스 카마라 대위가 주도한 군부 쿠데타가 발생, 정정 불안이 지속되다 카마라가 측근에 의해 총상을 입고 사실상 해외 망명을 선택한 뒤 세쿠바 코나테 장군이 권력을 장악, 민정 이양을 약속했다.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기니는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 세계 최빈국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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