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천억 달러를 풀어 경기부양에 나설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중국과 독일 등에 이어 러시아도 미국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교토를 방문 중인 드미트리 판킨 러시아 재무차관은 6일 "최근 미 연준이 취한 조치는 위험한 것"이라며 "미국은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자국 문제를 해결하면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판킨 차관은 "미 연준의 조치는 일본 엔화의 선례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통화 거품' 형성과 환율 정책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피해는 미국이 아닌 개발도상국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준은 앞서 3일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6천억 달러의 미 재무부 장기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채를 매입하면 그 액수만큼 시중에 달러가 풀린다는 점에서 '양적 완화 정책(QE)’이라 불린다.
이에 대해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5일 미국이 G20 서울회의에 앞서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한 것은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기도 전에 다리를 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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