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印 유연한 환율정책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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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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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인도의 환율정책을 극찬하고 나섰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인도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인도는 환율시장의 유연성을 허용하면서 내수시장을 진작시키는 경제적 활력(dynamism)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의 강력한 경제적 활력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흥국들은 글로벌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인도 루피화 가치(굵은선)-달러인덱스 추이(연초대비 %/출처:톰슨로이터)

가이트너 장관은 특히 "인도는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회사채시장을 개방하는 등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은행 기반 시스템을 강화해 금융 안정성을 높이려는 인도 정부의 노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인도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해마다 더욱 긴밀한 관계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인도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위안화 절상을 통해 내수시장의 소비를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경제에 대해 "미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어야 하며 금융규제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는 순간 가속도를 내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개인의 저축이 늘어나고 재정적자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미 정부는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와 교역을 개방하는 데 헌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대국들의 저성장은 최근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단기간에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맞춤식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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