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홍콩정부가 수입 와인에 대한 면세 정책을 실시한 이후, 홍콩의 와인 업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9월 홍콩이 수입한 와인규모는 총 46억 7000위안으로, 작년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7일 원후이바오(文匯報)가 보도했다.
홍콩경제발전국의 리우우후이(劉吳惠) 국장은 올해 홍콩의 와인 판매거래량이 뉴욕을 넘어, 세계 제 1의 와인 도시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홍콩은 수입 와인에 대한 무관세 정책을 도입했다. 그 후 와인의 수입규모는 매년 80% 증가하여 28억 6000천만 위안에 달했으며, 올해 9월 다시 46억 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홍콩의 와인 판매거래액은 2008년 2억 1300만 위안, 2009년 4억 9800만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작년 런던을 넘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와인 판매 도시로 부상했다.
올해는 판매거래규모가 7억 5400만 위안에 달해 뉴욕이 기록한 4억 6200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제 1의 와인판매도시로 격상될 전망이다.
어제 방송에 출연한 리우국장은 “홍콩이 올해 와인 판매 규모에서 뉴욕을 넘어, 세계 와인 판매의 중심이 될 전망”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최근 열린 와인 페스티벌에서 8만 여 명으로 예상했던 참가자들이 11만 명이 넘게 왔다”며 쇼핑, 축제의 천국 홍콩이 음식에 이어 와인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홍콩의 지리적 이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회사들이 해외의 유명 와인 생산지와 MOU을 맺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최근 프랑스, 칠레, 스페인, 오스트렐리아 등 생산지와 함께 전람회 등을 열어 와인 시음행사와 와인 강의, 음식맛보기 행사를 진행하며 와인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우국장은 와인업계의 발전은 여행업계과 요식업계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가는 좋은 기회라고 보았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와인과 관련된 회사는 500개로 증가했고 관련 업종 종사자 역시 약 4만명에 달한다. 홍콩에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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