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난 10월 14개 상장증권사의 매출이 67억7900만 위안, 순이익 33억2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달 상장한 흥업(興業)증권을 제외한다면 13개 증권사의 매출 규모는 직전월 대비 39.78%가 늘었고 순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70.05%가 확대됐다.
상장증권사들의 이같은 실적 향상은 중국 증시의 강한 랠리 덕분으로 풀이됐다. 10월 한 달 간 상하이종합지수와 후선300지수(CSI300지수)는 각각 12.17%, 15.14% 치솟으며 2009년 8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상하이 선전 두 시장 모두 39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증권사별로는 중신(中信) 서남(西南) 초상(招商) 등 3개 증권사의 실적 증가세가 눈에 띈다.
중신증권은 10월 매출 10억2100만 위안, 순익 5억1700만 위안으로 업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월 대비 매출 88.75%, 순이익 118.14%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부진한 실적을 보인 서남증권은 10월 전월대비 257.74% 증가한 5억46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순익은 2억9600만 위안으로 자그만치 763.14%나 급증했다.
초상증권도 매출 111.89%, 순익 143.61% 확대로 매출 순익 모두 100% 이상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금(國金)증권의 경우 상장증권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하락했지만 순익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증권사들 가운데 직전월 대비 순익이 감소한 증권사는 굉원(宏源)증권이 유일하다.
쑹지엔(宋健) 민족(民族)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상승장 속 시세가 폭발하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및 자기매매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고 "10월 증시 급등이 4분기 증권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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