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9월 말 현재 은행권의 예대율이 99.3%로 지난해 12월 예대율 규제가 도입된 후 13.1%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예대율은 원화대출금을 원화예수금으로 나눈 수치로, 금감원은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하는 내용의 규제 방안을 지난해 말 도입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권이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보다 정기예금 등 예수금 중심으로 자금조달구조를 바꿔 나가면서 예대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CD와 은행채는 각각 61조원, 15조원 감소한 반면 정기예금은 93조원 증가했다.
주요 은행별로는 SC제일은행(94.7%)과 외환은행(94.7%), 신한은행(98.0%), 우리은행(98.5%), 농협(99.8%) 등이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106.3%)과 국민은행(100.6%) 등은 여전히 10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2013년 말까지 유예기간이 적용되는 만큼 은행별 예대율 및 자금조달·운영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중소기업 대출 등 특정부분에 대한 대출이 위축돼 실물부문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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