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8일 축제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심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장모(21)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오전 1시27분께 G20 정상회의 행사장인 코엑스에서 600m가량 떨어진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사거리 인근 공중전화에서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란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은 장씨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협박전화를 받고 20여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공중전화 근처에서 배회하던 장씨를 붙잡아 112신고센터의 녹음 내용과 공중전화에서 채취한 지문 등을 토대로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을 받아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져 살기 싫은데 G20 정상회의 축제 분위기에 화가 나 협박전화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가 보호관찰법 위반으로 수배된 상태임을 고려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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