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에 해제되는 비유통주 물량이 2조 위안에 달해 주간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상하이ㆍ션전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두 증시에 상장된 29개 기업의 비유통주 1627억2200만주가 해제될 예정이다. 유통될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주가 기준 총 2조26억 위안 규모다.
시난증권연구발전센터의 통계를 보면 이번 주 해제 물량은 전체 미해제 물량의 17.41%로, 상하이증시에 9개 기업(1조9528억 위안), 션전증시에 20개 기업(496억 위안)이 각각 해제된다.
특히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의 해제 물량은 전체 시가총액의 94.3%에 달해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 중석유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 주식 1575억2200만주의 매각제한 기한이 지난 5일 만료되면서 모든 주식이 시중에 유통되는 셈이다.
시총 비중은 페트로차이나 1조8887억 위안에 이어 하이통증권과 동방전기가 각각 427억 위안과 181억 위안 순이다.
이번주 비유통주 해제물량 압박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페트로차이나의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중국석유그룹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쉽게 주식을 시중에 유통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차스닥과 중소판 상장 비유통 주식의 매각 움직임은 두드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강 시난증권 연구원은 "차스닥이나 중소판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5일 기준 주가가가 발행가 대비 최대 188% 이상까지 높아져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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