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이식 미세로봇 충전없이 영구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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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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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제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건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압전특성이 우수한 세라믹 박막물질을 이용해 심장 박동, 혈액 흐름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유연한 나노발전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압전특성이란 가스레인지의 점화스위치 작동원리와 같이, 압력이나 구부러짐의 힘이 가해질 때 전기가 발생되는 특성을 말한다.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가지는 세라믹 물질들은 높은 효율을 나타내지만 깨지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유연한 전자 장치로의 활용이 불가능했다.

이 교수팀은 높은 압전특성을 가지면서 깨지지 않고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세라믹 나노박막물질을 만들어 바이오-환경 친화적인 고효율 나노발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세한 바람이나 진동, 소리처럼 자연에서 발생되는 에너지원과 심장박동, 혈액흐름 등 사람 몸에서 발생되는 생체역학적인 힘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꿈의 무공해, 무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기술(NT)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11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 및 국내·외에 특허 출원됐다. 

권석림 기자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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