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판에 전자 펜으로 입력하는 와콤의 ‘뱀부’와 마우스와 펜이 결합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탄생한 펜마우스의 ‘와우펜 조이’ 등이 일반 마우스와 달리 손목 뒤틀림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와콤 멀티 터치 태블릿 뱀부는 멀티터치 기능을 채용해 마우스 조작에 과도한 힘이 요구되거나 장시간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USB로 태블릿 판을 연결하고, 볼펜 모양의 전자 펜을 통해 마우스 기능을 대신한다. 컴퓨터 그래픽, 웹툰 등 만화가 및 디자이너 등 전문가 사이에서는 필수품인 태블릿이 최근에는 일반 사용자들에게까지 확대된 것으로, 장시간 업무에 따른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 및 회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애플코리아도 유리와 알루미늄을 사용해 매끄럽게 디자인 한 마우스 기능의 '매직 트랙패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마우스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로 유리 표면을 이용해 마우스 없이도 화면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스크롤하거나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ㆍ축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미지를 회전하거나 세 손가락으로 웹페이지나 사진을 쓸어 넘길 수 있다. 맥 노트북은 물론 아이맥(iMa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매직 트랙패드는 맥 노트북의 직관적인 멀티 터치 움직임을 데스크톱에 옮겨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우테크의 와우펜 조이도 손목 통증을 줄인 마우스다. 이 제품은 기존의 가로로 눕힌 일반 마우스와 달리 조이스틱처럼 세워진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연필을 쥐듯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자세로 마우스를 잡고 사용할 수 있어 오랜 시간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 유통업체 모스트벤텍의 안아파(ANAPA) 마우스도 인체공학디자인을 적용해 컴퓨터 영상화면 단말기(VDT)증후군을 예방해준다.
이 제품은 독자적인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 기존 마우스의 손목 뒤틀림으로 인한 팔목의 무리가 어깨나, 등, 척추, 몸 전체로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마우스와 달리 위에서 누르는 것이 아닌 옆으로 버튼을 누르도록 배치해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자세에서 마우스를 쥘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를 통해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의 손목은 물론 팔과 어깨 전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와 휴식 등 우리의 모든 일상을 지배하는 디지털 기기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물리적, 화학적 부작용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한 관절전문 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20~40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손목 통증을 경험한 경우가 10명 중 8명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석림 기자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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