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자동차 주행시간의 25%정도가 공회전시간으로 나타나 연료낭비 및 환경오염 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8일 수도권 도심도로에서 '공회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 5월13일부터 약 5개월간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수도권 도심도로 24개구간(1구간 평균 30km)을 실제로 운행해 본 결과, 30km구간을 주행하는데 평균 1시간24분이 소요됐다.
이 중 공회전 시간은 평균 22분으로서 주행시간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시간(1시간24분)중에 공회전을 평균 30회, 1회당 평균 46초를 공회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승용차에 공회전 제한장치를 부착하고 운행해 본 결과, 평균연비가 장치 부착 전․후 8.29 Km/l에서 9.50 Km/l로 약 14.6% 향상됐다.
또 운전자 19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보조금 지급시 공회전제한장치를 부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공회전을 하는 이유로는 그냥 불편해서 31.1%, 수시로 시동을 끄면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27.4%, 중단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24.4%, 연료절약 효과를 못 느끼기 때문에 17.1% 등으로 조사됐다.
공회전 방지를 위해서는 공회전 제한장치 부착 41%, 캠페인 40.5%, 공회전 제한구역 확대 13.3%, 공회전 규제․단속 5.1% 순으로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환경부는 자동차의 공회전 방지 등 친환경운전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말까지 친환경운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각종 인터넷 및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운전 안내장치(EMS, 공회전제한 장치 등)에 대한 보조금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예산당국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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