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SK에너지, '유가상승+달러약세' 실적 기대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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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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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국제유가 강세와 달러약세 기조에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

주가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에도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됐다.

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SK에너지는 오전 장 시작과 함께 갭상승하면서 17만40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증권가는 SK에너지의 영업환경을 '최상'으로 평가했다. 국제유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정유화학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 정유설비 파업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도 호실적에 도움을 줄 재료로 꼽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적정주가는 17만3000원이다.

박재철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예상보다 높은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 석유수출국기구(OPEC) 유가 목표 상향 등으로 배럴당 90달러까지 OPEC이 쿼터 확대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86.8달러로 2년여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중이다.

특히 SK에너지는  석유탐사개발(E&P) 부문을 보유, 유가 상승에 따라 수익 안정성 확대로 주가수익비율(P/E)멀티플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됐다.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상승에 따른 4분기 강한 실적 호전 추세도 전망됐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원은 "PX가 SK에너지 화학부문 영업이익의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4분기 화학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4514 억원, 세전이익 5140 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각각 38.9%, 1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제시한 적정가는 22만원.

PX는 9월부터 강세로 전환된 상태다. 면화가격 강세에 따른 화섬수요 확대, 신증설 물량 감소에 힘입어서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제품 구매력을 향상시킨다"며 "유가상승과 함께 환율하락이 겹쳐 있는 현 시점은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적정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K에너지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000억원을 넘겨 분기매출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이후 7년만에 두배가 늘어난 것.

매출액과 함께 석유 개발 사업의 3대 지표로 일컬어지는 생산량과 영업이익도 각각 하루기준 5만배럴 을 돌파하고 1000억원을 넘겨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SK에너지의 석유 개발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성장세는 주목할만 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에너지 측은 "2004년부터 석유 개발 사업 분야에 투자를 크게 늘려 확보한 광구에서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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