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럭셔리펀드, '3년 플러스 수익까지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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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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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펀드가 최근 상승세에도 3년 수익률은 아직 마이너스다. 펀드전문가들은 플러스 회복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펀드는 연초이후 성과(5일 기준)가 31.62%다. 이는 테마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4.15%, 11.16%다.

럭셔리펀드는 올해 내내 상위권 성적을 냈다. 3개월과 6개월 성과는 각각 17.01%, 15.12%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각각 7.99%, 12.33%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한 수치다. 해외주식형펀드는 11.94%와 13.41%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연초이후 36.14%의 성과를 냈다. IBK자산운용이 운용하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과 우리자산운용의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가 각각 30.07%, 29.08%로 뒤를 이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경기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회복되면서 소비재 관련 펀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럭셔리펀드의 3년 수익률은 -6.62%다. '우리Global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은 지난 3년 -12.18%의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C)'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6.08%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탓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금융위기 때 독일의 에스까다 같은 대형 럭셔리브랜드도 자금난 탓에 부도를 맞기도 했다"며 "금융위기 전후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펀드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로 3년 투자의 원금회복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현재의 추세를 보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양적완화로 전 세계에 넘치는 유동성이 소비재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플러스 수익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향후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금융위기 충격이 컸던 만큼 얼마만큼 오를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파악했다.

하지만 지금 투자하기에는 가격부담이 있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지금 투자를 결심한다고 해도 손실이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그동안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한다"며 "기대수익률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럭셔리펀드는 루이비통과 스와치, 코치그룹 등 명품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하지만 명품종목만을 담는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 시리즈는 애플이나 구글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높다. 따라서 투자하기 전에 펀드가 어떤 곳에 주로 투자하는지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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