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모바일] 스마트 시대 vs 감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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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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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마트' 시대가 열렸다.

특히 스마트폰은 효율적이고 빠른 정보 구현과 편리함으로 많은 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감시 도구로 변해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량은 8일 현재 500만대가 넘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1명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똑똑한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이용한 일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은 개인의 사생활 문제와 겹치며 사회적 문제를 불러왔다.

실제로 최근에는 연인이나 가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속속 등장해 사회 전반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과 더불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문제가 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을 비롯해 유명 기업인과 정치인들 SNS를 이용하는 이들은 지금 어디를 가는지, 누구와 만나는지 등 시시콜콜한 일상들을 쉽게 기록하고 노출해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SNS의 이런 모습들은 자칫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정보인권 침해와 범죄 악용의 우려로 이어진다.

실제로 SNS를 이용하는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게는 수명, 그리고 많게는 수십, 수백만명의 타인에게 자신의 정보를 그대로 노출한다.

이는 곧 누군가에겐 범죄의 도구로 이용되고, 누군가에겐 감시의 도구로 활용된다.

똑똑하고 편리한 세상을 꿈꿨지만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 이른바 21세기형 '판옵티콘'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판옵티콘은 일종의 원형감옥으로 죄수의 방은 항상 밝게 유지되고 중앙의 감시탑은 어둡게 유지, 죄수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감시 대상이 되는 구조다.

자신도 모르게 발가벗겨진 모습으로 감시받는 무서운 세상이 되버렸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 시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다거나 SNS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에 전문가들도 개인정보는 스스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용자가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전에 보안규정 등을 확인라는 등 감시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스스로가 파수꾼으로서 진정한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이용자가 되야한다는 지적이다.
 


윤태구 기자 ytk573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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