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이사장 서상목)은 8일 1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무역업자인 김경섭·양순빈 부부로부터 월동 김장배추 16,000포기(4천만원 상당)를 후원받아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독지가후원 김장배추 전달식’을 가졌다.
재단 측은 후원받은 이 배추를 도내 사회복지생활시설 중 노인복지시설(양로시설 11곳)에 3,000포기, 장애인복지시설 70여곳에 9,000포기, 아동복지시설 30여곳에 4,000포기씩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추를 후원한 김경섭·양순빈 부부는 작고한 김씨 모친의 유지를 받들어 이번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작고한 모친은 생전에 부친이 운영하던 회사의 이익금 중 십일조만큼의 돈을 따로 모아두었다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과 김장을 직접 담가 나누곤 했고, 작고 전 두 부부에게 “어려운 이웃을 잊지 말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유지를 받들지 못하다가 지난 9월 배추파동으로 중국에서 배추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남겼고, 모친의 유언이 생각나 월동 김장비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추라도 나눠 다가오는 겨울을 훈훈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복지재단은 향후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센터를 두어 지역 내 종교계, 기업 등과 연계하여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젠다를 발굴할 계획이다. 허경태 기자 hktejb@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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