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무상급식 예산 6조6000억으로 확대

무상교육 예산도 2490억 책정 376% 늘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을 총 6조6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해 내년부터 서울시내 공립초교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안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시 교육예산은 작년보다 4.7%(2999억원) 증가한 6조6157억원으로 책정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예산의 50%를 부담한다는 전제로 초교생 전면 무상급식 예산으로 1162억원을 배정했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올해 522억여원 수준이던 무상교육 예산을 2490억여원으로 무려 376.7%나 늘려잡은 것.

시교육청은 이밖에 중학생 학교운영지원비 지원과 특성화고 무상교육, 초중학교 학습준비물 무상지원에도 각각 245억원과 425억원, 138억원을 배정했다.

무상급식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저소득층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 지원도 대부분 확대됐다.

낙후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복지 특별지원 프로그램 예산은 올해 339억원에서 435억원으로 28.3% 늘었고, 서민·중산층·다자녀 가정 유아학비 지원도 295억원에서 750억원으로 51.4% 늘었다.

저소득층 자녀 학비·급식비·정보화 지원 예산은 1283억원으로 올해(1265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학교기본운영비도 5324억원으로 올해보다 423억원(8.6%) 가량 늘렸다.

반면, 노후시설 보수와 교체 등이 중심인 시설사업비는 4900억여 원으로 올해보다 1800억 원가량이 삭감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전면 무상급식보다 단계별 실시를 주장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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