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에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탓에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5포인트(0.18%) 오른 1942.41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엿새 만에 상승 전환, 전 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1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 발표와 예상을 뛰어넘은 고용지표 덕분에 다우, 나스닥, S&P500가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덕분에 코스피도 상승 출발한 뒤 장초반 1948.44까지 상승했지만 투신 등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기울었다.
194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외국인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내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 이벤트들이 소멸되면서 시황도 소강상태를 나타냈다"며 "장 중반 이후 미국 고용지표 개선 영향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주는 국내 증시는 일시적인 등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옵션만기일, 금통위, G20회담이라는 변수가 주중반에 있어 주 초반 일시적인 등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이는 코스피지수 1950 돌파를 앞두고 바람직한 에너지 축적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보다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중국, 브라질 등이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를 계속 문제 삼을 경우 구체적인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부담이다.
다만 이번주 11일 옵션만기은 무사히 통과할 전망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9월만기 이후 프로그램이 여전히 2조원 가까이 순매수가 누적된 상태"라며 "그러나 차익으로 누적된 수량이 거의 없어서 실제적인 우려감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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