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단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에도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올라 3.55%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는 0.05%포인트 하락한 3.61%, 1년만기짜리는 -0.01%포인트 떨어져 3.03%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시장에서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4틱 오른 111.69에 마감했다. 국채선물 4898계약을 순매수 했다.
이날 오전장은 지난주 채권금리 상승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자본유출입 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장기물이 약세로 돌아서며 수익률곡선이 스티프닝(금리차 확대)해졌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내주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물이 강세를 보였다"며 "예상보다 외국인들은 선물환 규제나 채권과세 이슈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채권금리는 자본유출입 규제안 확정전까지는 다소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신동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월초로 예정된 자본유출입 규제안이 확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의 장기채권 매수는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규제안은 원화강세에도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투기적 자금 유입 차단을 위해 강도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내주 16일 예정된 금통위에선 금리인상 카드가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소영 연구원은 "지난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동결을 단행하면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환율문제를 제시했으나 선물환 규제 등으로 금리를 인상해도 환율방어가 가능하게 됐다"고 전망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리인상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우호적일 것"이라면서도 "자본규제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수급상 부담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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