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정부의 심각한 재정적자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최근 심각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아일랜드 정부의 위기가 유럽연합(EU) 재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아일랜드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예산 감축 등의 정책을 밝히면서 아일랜드 국채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일랜드 정부의 조치를 사태 해결보다는 절박한 입장과 엄청난 재정적자 규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가운데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도 덩달아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다시 제기돼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재정적자에 대해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신문은 최소한 아일랜드가 그리스와 같은 상황에 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아일랜드 정부가 내년 6월까지 정부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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