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건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각에서는 디즈니랜드가 중국에 거액의 상업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이 문화 침략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품고 있다고 전햇다.
컨벤션 산업의 일반적인 법칙에 따르면 1위안(한화 약 180원)짜리 입장료는 이보다 8배가 더 큰 8위안의 소비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규모 테마파크의 경우에는 효과가 더욱 크다.
잠정 통계치에 따르면 상하이에 디즈니랜드 테마파크가 건설되면 수만 억 위안의 경제적 가치 창출, 5만개 일자리 창출,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 등 어마어마한 상업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신문은 테마파크 건설 자체로 인한 효과보다 디즈니라는 브랜드의 캐릭터 상품 효과가 더 크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디즈니 사에서 테마파크 건설을 통해 얻는 수익은 전체 수익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브랜드 상품 효과인 셈이다.
현재 디즈니 사는 중국 내 500~1만개 브랜드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미키마우스' 중문판 카툰 잡지를 40만부 가량 발행한다. 이로써 디즈니 사는 이미 중국 애니메이션 및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엄청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산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뜨는 산업'이다. 현재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에 불과, 향후 늘어날 시장 파이는 어마어마하다.
이 신문은 미국 문화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디즈니 사가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을 장악해 수익을 가로챈다면 중국의 문화산업이 과연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의 어린이들이 모두 미키마우스 모자와 T셔츠를 입고 손오공 등과 같은 중국 전통 캐릭터를 멀리 한다면 중국의 문화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