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오전 개표가 95% 진행된 가운데 13개 주(region) 주지사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가 최대 행정구역인 아티카주(아테네 포함)를 비롯해 7개 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티카주의 경우 사회당 야니스 스고우로스 후보가 24.1%, 제1야당인 신민당(ND) 바실로스 키킬리아스 후보가 20.4%를 각각 얻었다.
나머지 6개 주에서는 신민당 등 다른 야당 후보들이 1위를 차지했다.
또 325개 기초단체(municipality) 중 최대인 아테네 시장 선거에서는 신민당 소속 니키타스 카클라마니스 현 시장이 35.0%를 얻어 28.5%를 득표한 게오르기오스 카미니스 사회당 후보에 앞섰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피레우스에서는 사회당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주지사를 뽑는 13곳 중 12곳에서 투표자 과반을 득표해 당선된 후보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오는 14일 1,2위 후보들을 놓고 결선을 치르게 됐다.
아테네를 비롯한 기초단체 3분의 2 가량도 당선을 확정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를 진행한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40%를 조금 넘은 매우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이번 지방선거의 승자를 `기권층'으로 지목했다.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오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조기총선 요청 가능성을 배제했다.
선거를 앞두고 파판드레우 총리는 선거 결과가 정부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오면 조기총선 요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렸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전날 밤 TV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쉬운 길과 마법 같은 해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이 1년 전 총선을 통해 선택했던 (사회당이 제시한) 변화를 여전히 바라고 있다는 걸 확인해준다"며 어려운 도전들을 이겨내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투표한 유권자 중 다수는 파판드레우 정책을 거부했고,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들은 사회당 지지와 조기총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딜레마를 거부했다"며 이번 선거는 신민당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주지사,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사회당 정부가 엄청난 재정 적자로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이행한 긴축 조치들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으로 받아들여졌다.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들은 압도적 다수가 정부의 긴축 조치에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시에 조기총선에 반대하는 여론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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