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한국이 출발점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재 국제사회에서 "보호주의 정책이 어디서나 견인력을 얻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에는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강한 투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또 "국제무역은 2009년 붕괴사태에서 회복 중이고 아직은 전면적인 무역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도 "대개 높은 수준의 불공정한 수출보조금 형태를 띤 무역장벽, 즉 보호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의 상징적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백악관이 오는 1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 FTA 관련 몇 가지 문제를 재협상(renegotiate), 내년 초 새 타결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되며 정체된 국제 무역협상을 되살리고자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한미 FTA뿐 아니라 미-콜롬비아 FTA, 미-파나마 FTA도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해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유럽연합(EU) FTA, 캐나다-콜롬비아 FTA 등이 속속 추진된 점을 언급하며 "미 정부가 꾸물대는 사이 다른 국가들은 자신들의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신문은 또 한미 FTA가 아시아에서 경제가 가장 역동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인 한국과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꼭 필요함을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특히 민주당 의원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때 자유무역의 책임을 떠맡았던 미국은 단지 무역분쟁을 피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보호주의적 압력에 맞서고,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자유무역체제가 필요하다는 전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