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8일 "한국과 미국 양자가 FTA 쟁점을 논의하고 있음을 주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3국 사이의 양자 협상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협의 결과를 예단해 말할 수 없고 양측의 협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 양자 협의 결과 한-미 FTA에 변화가 생기면 한-EU FTA에도 어떤 영향이 있을지 따져보고 필요할 경우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 자동차 부문의 쟁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유럽 쪽에서도 역시 자동차 부문의 불균형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한-미 FTA 담판 결과는 EU에도 민감한 사안임이 분명하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한-EU FTA는 양자 간에 체결된 그대로인 상황"이라며 "EU는 제3국과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야심에 찬 한-EU FTA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이 한-미 FTA 비준 동의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데는 한-EU FTA 정식 서명이 자극제가 되지 않았나 하는 분석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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